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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지타임을 우습게 보지 마라

Basketball 2008. 12. 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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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일 NBA 샬럿 밥캣츠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뭐 그냥 저냥 평범한 경기였습니다. 뭔가 있다면 라자 벨과 보리스 디아우의 샬럿 데뷔전 정도.. 새로운 전력으로 강팀 디트에게 혹시나..하는 마음을 샬럿쪽에서는 품을 수도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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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빠른 속도로 디트의 한판승으로 굳어져 갔습니다. 3쿼터 중반 26점차.. 초점을 잃은 샬럿의 감독 래리 브라운 할배..디아우와 라자 벨이 좋은 선수들임엔 분명하지만, 역시 첫 경기였습니다. 손발이 맞지 않아 잦은 턴오버가 나오며 샬럿은 따라가는듯 보이면서도 계속해서 20점차 이상의 점수를 좁히지 못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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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들어서도 경기는 변함없었습니다. 아에 고개를 떨구는 래리 할배.. 슬슬 가비지 타임이 시작되었고, 코트에는 듣보잡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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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어거스틴 SG 펠튼 SF 모리슨 PF 지포스 C 라이언 홀린스
PG 바이넘 SG 아프랄로 SF 헤르만 PF 멕시엘 C 맥다이스

본격적인 가비지타임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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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지 타임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펠튼to지포스의 멋진 앨리웁이 나왔습니다. 중계 끊으려는 걸 막는, '그냥 끝까지 한 번 봐주시죠?'라고 부탁하는 듯한 앨리웁이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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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바로 어거스틴이 공을 가로채 레이업에 성공, 점수는 가비지타임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12점차로 좁혀졌습니다. 혹시..라는 단어는 아직 이르지만, 그래도 '어허..이거...'라는 생각을 조금씩..아주 조금씩 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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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디트의 듣보잡들이 또다시 오펜스 파울을 범하며 계속되는 샬럿의 공격..서서히 관중석이 달궈지기 시작합니다. 우린 슈레기들이 아니다라고 외치는 듯한 초롱초롱한 샬럿의 듣보잡들과 당황하여 동공이 풀리기 시작한 디트의 듣보자들이 마구 오버랩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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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공격에 수비에 성공하며 점수는 어느새 9점차.. 급기야 디트의 커리 감독은 리차드 해밀턴과 테션 프린스를 투입하며 가비지 타임이 끝났음을 알립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아진카의 턴오버.. 이대로 경기는 디트가 다시 가져가나 싶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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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또다시 수비에 성공하며 점수는 7점차! 아아 춤추는 누나들 그만 쳐다보구요. 4쿼터 득점을 보라구요. 이것참 무언가 드라마같은 결말이 예상하기에 충분한 그런 점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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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같은 4쿼터의 주연 배우..바로 샬럿의 루키, DJ 어거스틴의 정확한 자유투로 경기는 이제 5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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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홀린듣보의 수비와 이어지는 공격리바운드, 리버스 슬램덩크로 경기는 믿을 수 없게도 3점차! 신이 난 지포스는 수건을 휘두르며 코트에 난입하지만, 다행히 테크니컬 파울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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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4쿼터 중반 아이버슨을 제외한 나머지 주전들이 모두 코트로 돌아온 디트지만, 이런 엄청난 리듬을 깨기 싫었던 래리 브라운 감독은 가비지 멤버들을 계속 코트에 놔뒀습니다. 이게 바로 로또에 당첨된 사람의 순간 포착일까요? 래리 브라운 감독..백만년만에 신이 나 웃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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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루키 DJ 어거스틴의 맹활약으로 입지가 다소 줄어든 펠튼도 가만히 있지 않았죠. 몇 차례 터프샷을 성공해준 것을 포함해, 번개같은 레이업으로 경기를 1점차로 몰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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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수비 하나만 성공하면, 미칠듯한 드라마의 결말이 나오는데..어디선가 거대한 악당의 포스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이름..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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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이 끝나자 텅텅 비어가던 샬럿의 홈은 가비지 드라마가 시작되자 슬슬 2층의 관중들이 1층으로 몰려와 엄청난 체감 데시벨의 응원을 시작했었고, 1점차 마지막 샬럿의 수비에서의 "디펜스! 디펜스!" 소리는 제 노트북 스피커가 마치 고장날 듯한 위협감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대악당 쉬드는 역시 쉬드였습니다. 경기 종료 10초를 남겨두고 림조차 맞지 않는 깨끗한 3점슛으로 드라마를 끝내버렸습니다. 그리고 관중들을 향해 "쉿!"해주는 쉬드다운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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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그대로 끝났지만, 쉬드의 후배 사랑.. 학교 후배 펠튼과 꽤 오랜 시간 담소를 나누며 위로를 잊지 않았습니다. 비록 드라마는 해피 엔딩이 아녔지만, 샬럿의 그 누구도 경기가 끝나고 웃지 않는 자 없었고, 그 어떤 관중도 야유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2층, 3층이 텅텅 비어 어떻게보면 썰렁한 관중석이었지만, 관중석에선 그들이 낼 수 있는 최대의 소리로 샬럿의 파이팅에 보답했습니다.

모처럼 온몸에 소름이 돋았던 경기였습니다. 래리 브라운 감독이 4쿼터 막판 웃으며 발을 동동 구르는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래서 내가 스포츨 좋아하는거였지..'라고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경기.. 오늘도, 내일도 또 이러한 감동을 위해 같이 달려봅시다 '_^


      *가비지 타임 : 승패가 이미 갈려서 양팀의 듣보잡 선수들이 남은 시간을 떼우는 시간.



Trackbacks 0 : Comments 2
  1. BlogIcon 턴오버 2009.02.19 02:29 Modify/Delete Reply

    오랜만입니다만... 블로그 쉬시나요?? ^^;

    • BlogIcon 춘듣보 2009.02.21 21:30 신고 Modify/Delete

      글을 안써 버릇하니깐 또 이게 잘 써지지가 않네요 ㅎㅎ

      턴오버님을 비롯 이웃 블로거님들 블로그도 방문하고 그래야하는데, 이 무슨놈의 귀차니즘이 온몸에 퍼져서..곧 다가올 춘곤증을 생각하면..아찔하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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