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아이버슨 트레이드 이야기

Basketball 2008. 11. 4. 22:5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시는 바와 같이 오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덴버 너겟츠가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 이례적으로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아이버슨과 디트로이트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번 트레이드와 올시즌 디트로이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누가 보더래도 이번 트레이드는 디트로이트가 덴버보다는 더욱 큰 결단을 내렸음이 분명합니다. 디트로이트 빌럽스-해밀턴-프린스-라쉬드 체제는 오랜동안 NBA 최고의 4인조로 군림해왔으니까요. 그리고 비록 우승은 한 차례에 그쳤지만, 늘 이들의 호흡과 팀성적은 좋았죠. 반면 덴버는 AI와 멜로라는 리그 최고의 득점 콤비를 내세웠지만, 경기력이 썩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녔죠. AI 선수생활 내내 이어져왔던 백코트 파트너 문제 역시 끝내 해결되지 못한 상태였지요. 디트로이트는 어떠한 계기로 결단을 내렸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 디트로이트 단장 조 듀마스가 밝혔듯이 바로 2년차 가드 로드니 스터키가 바로 트레이드의 발단입니다. 지난 해 정규시즌 데뷔를 치르기 전부터 스터키는 섬머리그 맹활약으로 이미 복선 역할을 한 셈이죠. 그리고 지난 루키 시즌 내내 기대대로 순항했습니다. 그렇지만 기존의 4인조와 스터키를 포함한 많은 젊은 선수들의 조화로 시즌을 잘 마무리했지만, 재작년 클리브랜드에 이어 지난 시즌엔 보스턴에 무릎을 꿇으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하게 됩니다.

이때 디트로이트는 많은 고민을 안게 되었습니다. 바로 4인조 중 프린스를 제외한 나머지 세 선수가 30대 베테랑이라는데에서 이제 시스템이 다소 변화를 주어야하지 않을까하는 문제였습니다. 당초 4인조의 큰 축이자, 4인조 체제 이후 리더격을 맡아 온 라쉬드마저 디트로이트에서 내보낼 수 있다며 변화를 예고했던 듀마스 단장이었지만, 결국 천시 빌럽스와 4년 재계약하며 안정적인 방식을 취했습니다. 다만 주전 PF였던 안토니오 맥다이스를 벤치로 내리고, 좋은 신체조건과 어마어마한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유망주 아미르 존슨을 새로 주전 PF로 내세우며 팀 안에서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꾀하게 되었죠.

이렇게 순조롭게 올시즌도 흘러가나 싶었지만, 올시즌을 준비하며 다시 듀마스 단장은 고민에 사로 잡히게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로드니 스터키를 앞으로 4년간 빌럽스의 백업으로 썪히기엔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정체된 팀 시스템에 다소 변화를 갈망하던 것이 작용해 결국 이렇게 빅딜이 이뤄지고 만 것 입니다.

아이버슨의 영입은 두 가지 긍정적인 것과 한 가지 부정적인 것을 낳았습니다. 우선 긍정적인 것은, 올시즌으로 FA가 되는 아이버슨이기에 앞으로 각각 4년, 2년이라는 계약기간이 남은 빌럽스와 맥다이스를 보냄으로써 팀 샐러리에 숨통을 틔우게 되는 점입니다. 시즌이 끝난 뒤 팀에 필요한 대형 FA를 충분히 영입할 수 있고, 팀의 유망주들과의 계약에 대한 부담 역시 지우게 되지요.

또 한가지 긍정적인 부분은 바로 '답사마' Answer 그 자체입니다. 4인조와 빅벤으로 우승한 시즌을 포함한 이래 디트로이트의 농구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조직력'이었습니다.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한 조직력으로 늘 매끄럽게 경기를 풀어왔지요. 그렇지만 PO에서 강력한 상대방의 수비에 팀의 조직적인 공격이 막혔을 때, 많은 아쉬움도 나타났습니다. 특히, 작년 보스턴과의 시리즈에서 보스턴의 강력한 수비에 그 단점이 여설히 드러나게 되었죠. 물론, '미스터 빅샷' 빌럽스나 저걸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하는 라쉬드의 타점 높은 턴어라운드슛, 해밀턴의 깔끔한 미들슛 등 디트로이트의 공격 무기가 매섭지 않은 것은 아니나 NBA 우승으로 도달하기엔 다소 부족했음을 이미 여러 차례 보여주고 말았으니까요. 이러한 공격적인 부분에 NBA최강의 득점기계 (노쇠화를 의심한다면 AI가 올시즌 그 의심을 짓밟아 줄겝니다 ㅋ) 아이버슨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게 되는 셈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부정적인 부분 역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로 '신뢰'의 문제입니다. NBA..프로 스포츠에 비즈니스는 당연하지만, 듀마스는 의동생이나 다름없고, 최고의 디트로이트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그랜트 힐을 내보내며 프런트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소위 B급 가드로 불리우던 천시 빌럽스의 가치를 알아보고 중용한 이 역시 듀마스였지만, 그런 빌럽스를 '팀의 장기적인 포석'이라는 이유로 내치게 되었구요. 조금 과한 비유이지만, 이상적인 팀을 위해 선수들을 일종의 소모품처럼 가져다 쓰고, 버리는 셈이지요. 앞으로 FA가 된 선수들이, 아니 스타들이 과연 디트로이트행을 반길까..라고 생각해봤을 때..  너무 앞서간 생각일까요?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때 필라델피아=아이버슨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뭐 물론 이제 필라델피아..하면은 작은 관심 속에 어느새 우승해버린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요.. "농구는 키(height)가 아니라 심장(heart)으로 하는거다."라며 앨범을 낸 가수답게 아주 운율감있는 명언을 만든 아이버슨.. 무관의 제왕 노릇도 노릇이지만, 이제 난데없는 져니맨 신세가 되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까지 팬들에게 안겨주게 되었습니다. 20대 내내 칭얼대던 원조 Bad Boy 아이버슨이 비록 한 시즌 잠시 거쳐가게 될 것 같지만, Bad Boys 디트로이트에서 무관의 제왕 딱지를 떼어버리길 바라며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rackbacks 0 : Comments 4
  1. BlogIcon 완전소중팩이 2008.11.07 15:26 Modify/Delete Reply

    좋은글이군요...물론 읽진 않았습니다.

  2. BlogIcon 턴오버 2008.11.09 21:45 Modify/Delete Reply

    참 냉정하네요 ㄷㄷㄷ

  3. 콜로라티노 2008.11.16 23:44 Modify/Delete Reply

    아직 몇경기 치뤄보진 않았지만 역시 장단점이 분명하게 드러나는거 같습니다.
    피스톤즈의 공격옵션의 핵은 뭐니뭐니해도 레지밀러 이후 최강의 오프더볼 무브를 지닌 립의 요리조리
    수비수 따돌리기 신공에 이은 캐치앤슛이었습니다. 근데 빌업스가 아이버슨으로 바뀌어 버리니
    확실히 립이 죽어나는 모습입니다. 득점패턴도 자신이 직접 공을 가지고 1:1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아졌고요
    이게 아이버슨의 적응력 문제일지 포제션 욕심일지는 확실치 않지만..후자쪽에 무게가 실리는건 사실입니다
    이 기본패턴이 살지 못한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피스톤즈의 공격루트 자체가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것이 아이버슨이 영입되자마자 2연패를 했던 배경이 되었고요

    그러나, 레이커스전 승리에서 보여줬듯 아이버슨은 확실히 디트에서 그동안 가지지 못했던 폭발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비록 천시의 별명이 미스터 빅샷이었지만, 그건 클러치샷에 강하다는 거지 한 경기자체를
    지배하는 능력만 따지면 아이버슨이 위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게 매경기 보장할수 없다는게 문제지만..

    결국, 꾸준함, 안정성, 조직력으로 대변되던 피스톤즈의 농구는 이번시즌내내 아이버슨으로 상당한
    업앤다운을 가져올 것입니다. 또한, 맥다이스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존슨, 맥시엘 등으로 이루어진
    4번포지션의 경험부족은 수비에서도 문제를 드러내지 않을까 싶고요.

    어차피 이 트레이드의 성패는 이번시즌 보다는 시즌후 월러스까지 FA로 풀리면서 얻게될 디트로이트의
    샐러리 유동성 확보가 과연 대형 FA의 영입으로 이루어질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또 하나의 관건이라면
    로드니 스터키가 영입대상인 대형FA선수와 조화를 이루어서 팀의 주축으로 성장해줄 수 있겠느냐가
    또 하나의 지켜볼거리가 될 것이고요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