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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헬멧은 왜 더럽나여?

Baseball 2008. 10. 1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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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예, 맞습니다. 송진입니다. 야구 뿐만이 아니라 송진은 많은 스포츠에서 쓰이지요. 가루의 형태로 야구의 투수와 포수가 미끄럼 방지를 위해서 로진백이라 하여 주위에 갖다 두고 사용하며, 그밖에 역도나 체조 선수들도 이 송진 가루를 사용하지요. 아, 농구 선수들도 공이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송진 가루를 사용하지요. 케빈 가넷이나 르브론 제임스가 행하는 경기 시작 직전 송진 가루 흩날리기 포퍼먼스가 꽤 유명하죠.

그리고 바르는 형태의 송진을 야구의 타자들이 주로 사용하는데요. 맨들맨들한 새 방망이가 미끄러워 혹 "아놔 원래 정타로 맞았는데, 방망이가 미끄러워 파울이 되어버렸잖아"와 같은 사태를 방지하고자 주로 방망이 히팅 스폿에 막 문질러 주게 됩니다. 그리고 배팅장갑을 끼면 역시 맨손으로 방망이를 잡는 것보단 손에 방망이가 촥 달라붙지가 않아 혹 미끄러질까봐 또 장갑에도 송진을 듬뿍 바르고 타석에 들어서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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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본론으로 넘어가 매니의 헬멧은 왜 저리 며칠 만에 폐품이 되어버리는 걸까요. 그건 랜디 존슨이 올스타전에서 어떤 뚱땡이 타자에게 빈볼 아닌 빈볼을 던지자, 그 타자가 헬멧을 반대로 쓰고, 타석을 옮기는 조금 웃긴 그 영상 속의 뚱땡이 타자로부터 비롯된다는게 속설입니다. 바로 존 크럭이죠.

요새는 선수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갖가지로 표출하지만, 크럭의 전성기였던 1980년대만 해도 복장 규제가 엄격..하기 보다는 다들 평범했습니다. 그때 개성 충만한 크럭이 여러가지 튀는 패션을 추구하기 시작했는데, 헬멧에 송진을 덕지덕지 바르기 시작했지요.

그때나 지금이나 선수들이 삼진이라도 당하면 자기 탓이 아니라 헬멧을 탓하느라, 헬멧을 던져버리기 일수였고, 투명하지만 무척 끈적한 송진에 흙이 묻어 저렇게 매니의 헬멧처럼 더럽게 보이기 시작하는거지요. 경기가 끝나면 닦아줄 사람도 있겠지만, 이들은 패션을 위해 절대 닦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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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뭐니뭐니해도 '더러운 헬멧'하면 역시 크랙 비지오죠. 근성이 넘치는 비지오였기에, 저러한 더러운 헬멧과 늘 더러워지는 유니폼은 더욱 팬들이 비지오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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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이라면 한 번 즈음 TV 중계로 봤을 저 요상한 물건이 바로 타자들이 쓰는 송진입니다. 저 완장같은 것 안으로 방망이를 집어 넣고, 히팅 스폿 부근에 막 문질러주는 것이죠. 그런데 비지오의 헬멧이 더러운 이유는 단지 패션때문만은 아녔습니다.

중계를 봤던 기억 중에 다들 이런 기억도 있을 겁니다. 선수들이 혹 방망이가 부러지거나 하면, 대기 타석에서 저걸 받아 문지르거나, 또는, 방망이가 부러지지 않더라도 간혹 타석을 벗어나 대기타석에 가 배팅장갑이나 방망이에 송진을 다시 바르러 가는 경우 말이죠.

비지오는 이렇게 타석을 벗어난 시간이 팬들에게 지루함을 주리란 걸 알기에 미리 헬멧에 송진을 발라 놓고, 필요할때마다 바로바로 해결하려 했다는 게..본인 인터뷰는 아니지만, 속설로 받아들여 지고 있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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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비지오와 같은 선수들보다 더 빠른 선수들이 있는데요, 바로 마크 그레이스입니다. 그레이스는 마치 현역 시절에도 몇십년 전 선수와 같은 올드스타일로 팬들에게 늘 인기가 많았는데요. 방망이 역시 예전 선수들처럼 방망이에 송진을 바르고 그걸 며칠동안 말려서 사용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선수들이 여전히 새 방망이엔 이렇게 송진을 발라 말려두긴 하지만, 그레이스는 경기장에서 송진을 잘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더러운 헬멧이란 주제와는 다르지만 그레이스는 예전 처음 배팅장갑이 나왔을때, 많은 사람들이 그걸 비웃었던게 못내 마음에 걸렸던지 배팅장갑을 끼지 않고 타격을 했었지요. 물론 팔꿈치 보호대나 정강이, 발목 보호대 등 요새 무슨 중세시대 기사라는 비웃음을 받을 정도로 보편화된 보호대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시간 단축이라는 측면에서 그레이스와 같은 선수는 무척 환영받을 선수임에 틀림없지만, 개인적으로 그레이스는 단지 멋을 아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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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소 보편화된 더러운 헬멧은 주로 포수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포사다, 켄달 등 많은 포수들이 실제로 더러운 헬멧을 착용하고 있는데요. 이유는 다른 야수와는 다르게 포수 장비 착용 문제때문에 시간 단축을 위해서이지요.

그런데 이 모든 시간 결정체의 결정판, 진정한 간지남이 있는데..예, 바로 블라디미르 게레로입니다. 게레로는 역사상 가장 더러운 헬멧을 씁니다. 위 사진의 헬멧만 보아도, 신시내티 레즈로 혹 트레이드가 된다하여도 딱히 헬멧을 새로 지급받지 않더라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팀 로고마저 송진으로 없애버린 상태지요.

더불어 그레이스처럼 배팅장갑은 물론 보호대도 착용하지 않습니다. (물론 에인절스 이적 후 부상을 당해 한때 보호대를 착용한 적은 있는 걸로 압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게레로는 어지간하면, 왠만하면, 초구에 타격을 끝냅니다.

게 레 로...당신이 킹왕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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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0 : Comments 4
  1. BlogIcon K-Rod 57 2008.10.15 00:47 Modify/Delete Reply

    오래간만에 들렀습니다.^^
    다른 선수들의 헬멧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는데 게선생 헬멧에 관한 건
    올 시즌 중반, 이닝 중간중간에 게선생과 Angels 세라복을 입은 미녀 한 분이 함께
    덕아웃에 앉아서 같이 헬멧에 그 짓꺼리(?)를 하는 걸 틀어주더군요. 게선생과 미녀가 배시시 웃으면서;;;

    그걸 캡쳐라도 해둘 걸 그랬습니다. 은근히 웃겼거든요.
    이 글을 보니 갑자기 그 장면이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

    • BlogIcon 춘듣보 2008.10.15 09:15 신고 Modify/Delete

      오..대략 몇 일 경기인가요? 안그래도 제가 게선생 관련글 쓸려고~쓸려고 자료를 모아둔지 1년이 되가는데, 저것도 추가해놓아야겠네요 ㅎㅎ

    • BlogIcon K-Rod 57 2008.10.15 15:13 Modify/Delete

      그게 한 두달 정도 내내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특히 Angels 홈경기. 몇월인지는 잘 생각이 안나네요.
      클리닝 타임 끝날때 화면전환되면서 나왔었습니다.
      이래서 저장이 중요한가봐요 크크크.

  2. BlogIcon 턴오버 2008.10.19 17:34 Modify/Delete Reply

    역시 제가 좋아라하는 비지오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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