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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만의 만남, 레이커스 vs 셀틱스

Basketball 2008. 5. 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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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추억의 고전, 영원한 고전,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 보스턴 셀틱스와 LA 레이커스가 21년만에 NBA 파이날에서 만났다. 레이커스가 샤킬 오닐을 앞세워 2000년대 초반 NBA를 지배한 반면, 보스턴은 레이커스에게 무릎 꿇은 21년 전 파이날 이후 이번이 첫 파이날일 정도로 그간 조용했었다. 그런 보스턴이 올시즌을 앞두고, 패배에 지친 폴 피어스를 위해 더욱 승리에 굶주려 있던 늑대 KG와 '무관의 제왕' 레지 밀러의 전철을 밟던 레이 앨런을 데려와 '빅 3'을 결성, NBA 우승을 노렸고, 이제 그 목표에 거의 도달했다. 그러는동안에 레이커스 역시 시즌 중반 파우 가솔을 영입하며 승승장구했고, 사람들은 조금씩 여기저기서 추억의 '레이커스 vs 셀틱스'시리즈를 보게 되나 기대하기 시작했다. 이제 기대가 실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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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1959년 파이날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이후, 60년대 들어 무려 6번이나 파이날에서 부딪히며 두 팀간의 시리즈를 전설로 만들게 됐다. 이 60년대에는 본좌 빌 러셀을 앞세운 셀틱스가 7번 모두 승리하며 NBA 최강의 명문의 자리잡게 되었다. 당시 셀틱스의 감독 아워백은 전설의 명장이 되었고, 본좌 러셀 역시 본좌 그대로였다.

그러던 두 팀의 라이벌 시리즈는 80년대 들어 부활했다. 아니, 꽃피웠다. 대학 시절부터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래리 버드와 매직 존슨이 부활의 투톱이었다. 둘의 첫 NBA 파이날인 84년엔 래리 버드의 셀틱스가 웃었지만, 85년, 87년 연거푸 매직 존슨의 마법으로 레이커스가 셀틱스를 꺾으며 80년대엔 LA 레이커스가 대세였음을 세계 곳곳에 알리게 된다. 이 고전 시리즈들은 수많은 TV 다큐멘타리 그리고 기사들이 있기에 더 언급하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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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 명가 보스턴 셀틱스의 위상은 온데간데 없었다. 한때 앤트완 워커와 폴 피어스의 다이나믹 듀오로 PO에서도 선전하는 등 부흥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 위력은 미미했다. 그러다 앞서 언급했듯이 올시즌을 앞두고 케빈 가넷과 레이 앨런이라는 두 거물을 영입했다. 무엇보다 단 한 번도 NBA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한 세 명의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키웠다. 셋의 목표는 오로지 NBA 우승, 그 하나 뿐이었기 때문이다.

당초 빅 3 이외에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포인트가드와 센터 포지션은 시즌을 치뤄가며 생각보다는 큰 구멍이 아닌걸로 판명되었다. 여전히 경기 운영에 미숙함을 드러내고 있지만, 포인트가드 레이존 론도의 민첩함은 이제 이번 시즌 보스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그리고 센터 켄드릭 퍼킨스 역시 PO에 들어와서 리바운드와 블락 등 수비적인 측면에서 빛을 발하며, 기대했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다.

PO에 들어와서는 홈 무패, 원정 무승에 빠지며 그 밑천이 드러나나 싶었다. 특히, 이번 동부 컨퍼런스 파이날에서 디트에게 첫 홈 패배까지 당하며 이대로 좌초하나 싶었지만, 그런 디트를 상대로 원정 2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따내며 더욱 팀 분위기가 탄탄해진 느낌이다. 그렇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잠시 드러난 케빈 가넷의 체력 고갈, 그리고 시리즈 내내 슛감을 잃었다 찾았다하는 레이 앨런, PO 내내 4쿼터엔 조용한 4쿼터의 사나이 폴 피어스 등 빅 3도 결국 사람이고, 이들 셋이 모두 체력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베테랑인 점은 젊은 레이커스에 비해 분명 어두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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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레이커스가 올시즌 파이날까지 오리라고 시즌 전 예상했던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아니, 없다. 왜냐하면 코비가 레이커스 애들이 너무 후지다며 시즌 직전 레이커스를 떠나려 했기 때문이다. 코비가 후지다는 애들은 바로 레이커스의 쌓이고 쌓인 유망주들이었다. 그런데 올시즌 그 유망주들이 폭발했다. (...설마 코비가 노리고 그랬던 걸까ㅋ) 2년차 농부, 조던 파머는 어부, 피셔보다 낫다는 말을 듣기 시작했고, 5년째 유망주였던 샤샤 부야치치는 필 잭슨이 10년 전 데리고 있던 스티브 커의 몫을 해내고 있다. 그러나 그 중 백미는 역시 앤드류 바이넘이다. 거물급 선수들 - 저메인 오닐, 제이슨 키드 등- 과의 트레이드 맞상대로 지목되며 코비의 심통을 건드리던 무식해보이던 센터 바이넘이 올시즌 폭발한 것이다. 무릎 부상으로 이젠 시즌 아웃됐지만, 올시즌 바이넘이 상대방 골밑을 박살내기 시작해서 망정이지 바이넘이 없었다면 코비가 제 아무리 코비라도 여기까지 오진 못했을 것이다.

그런 바이넘이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레이커스에게 위기가 온 것이다. 그러자 레이커스는 콰미 브라운, 자바리스 크리텐튼과 같은 시원찮은 유망주들을 주축으로 멤피스로부터 파우 가솔을 데려와버렸다. 모두들 뭔가 사기라며, 레이커스를 비난했다. 샌왕의 포포비치 감독은 공개 비난할 정도였다. 가솔 효과는 실로 대단했다. 바이넘보다 골밑 장악력은 떨어졌지만, 가솔은 뛰어난 BQ를 바탕으로 필 잭슨 감독이 꿈꾸던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걸맞는 역대 최고의 빅맨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솔의 효과는 당장 레이커스 동료 선수들의 발전으로 증명됐다. 특히, 라마 오덤의 경우 가솔의 합류로 트라이앵글 오펜스에서 맡은 역할이 많이 줄어들었고, 이는 곧 NBA의 원조 5툴 플레이어 오덤에게 이제 프리롤이 주어지게 된 셈이었다. 오덤은 특유의 빅맨으로서는 믿기지 않는 드리블과 돌파를 주무기로 훌륭한 팀의 3번째 공격 옵션으로 재탄생했다. 결국 트라이앵글을 주축으로 환상의 공격력을 선보인 레이커스는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끝판왕 샌왕까지 잠재우며 파이날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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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ek Fisher - Los Angeles Lakers  Kobe Bryant - Los Angeles Lakers  Vladimir Radmanovic - Los Angeles Lakers  Lamar Odom - Los Angeles Lakers  Pau Gasol - Los Angeles Lakers

Rajon Rondo - Boston Celtics  Ray Allen - Boston Celtics  Paul Pierce - Boston Celtics  Kevin Garnett - Boston Celtics  Kendrick Perkins - Boston Celtics


이번 PO 내내 양팀의 선발 라인업은 변함없이 위와 같다. 아,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봐 이름을 불러드리겠다. 윗 줄 레이커스 피셔, 코비, 라대만, 오덤, 가솔이고, 아랫줄 보스턴은 론도, 앨런, 피어스, 가넷, 퍼킨스가 되겠다. 아주 쉽게 스타팅 멤버간의 매치업 비교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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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스타일과 체격 조건 등 여러모로 코비와 피어스가 맞부딪힐 것 같다.  양 팀의 얼굴이래서가 아니라, 레이커스는 가넷을, 보스턴은 코비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주로 맞붙게 될 오덤도 오덤이거니와 가솔 역시 수비력이 썩 뛰어나진 않고, 백업 튜리아프 역시 가넷의 스피드와 기술엔 속수무책일테니 말이다. 반면 보스턴 역시 코비때문에 골치 꽤나 썩힐 것 같다.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샌왕 보웬의 수비를 무력화시킨 코비이다. 보웬은 이번 시리즈동안 커리어의 최고의 수비를 과시했다. 누가봐도 교과서였고 코비 역시 힘들어했다. 그렇지만 코비는 평균만큼 득점해줬고,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무려 39득점이나 해냈다. 보스턴에서는 보웬보다는 못하지만 수비에 일가견들이 있는 피어스, 앨런, 포지 등이 번갈아 막을 것이다. 특히, 피어스와 앨런의 경우 보스턴의 주포인만큼 코비 수비에 찐을 빼자니 공격에 애를 먹을 것 같고, 수비를 대충하자니 경기를 그르칠 것 같고..보스턴으로서는 포지의 출장시간을 대폭 늘릴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역시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그렇다면 그 예상의 종지부를 찍어 줄 능남의 춘감독을 간만에 모셔보자. 이미 춘감독께서는 양 팀의 불안요소를 체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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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불안한 인물을 한 명씩 꼽자면 이 둘이다. 특히, 레이 앨런의 경우 이번 PO에서 이미지를 팍팍 구기고 있다. 디트와의 시리즈 막판 슛감을 찾아서 망정이지, 현 NBA 3점슛의 달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슛들이 무참히 림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레이커스와의 대결에서 상대할 선수들은 라대만, 코비.. 모두 앨런보다 체격 조건이 월등히 뛰어난 선수들이다. 스피드에서도 앨런이 앞선다고 장담할 수 없기에 또 한 차례 이미지를 구길 위기이리라 생각된다. 오덤 역시 위기다. 가넷을 상대해야 한다. 공격이고, 수비고, 생각할수록 그 예측 결과는 참담하다. 그저 퍼킨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려, 가넷이 가솔을 막길 바랄 수밖에.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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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측은 예측일 뿐! 서앨런, 서옥돔.. 시리즈의 승패를 좌우할 요주의 인물들임에 틀림없다. 터지면 대책없는 서앨런의 석점슛 그리고 가끔 아주 가끔 가넷의 왼손버젼을 보여주는 서옥돔.. 클래식 파이날의 승자와 불안요소들의 활약 여부를 다함께 지켜보자.





Trackbacks 1 : Comments 16
  1. 오세형 2008.05.31 22:21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87년까지 매직과 버드의 맞대결에 열광했던 세대라 이번 파이널 매치업이 매우 반갑더군요. (샌왕팬들께는 죄송합니다만 샌왕이 못 올라와서 다행이라는) 제 의견으로는 레이커스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코비나 피셔같이 파이널을 뛰어본 선수나 감독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자산이거든요. 그런데 셀틱스에는 그런 자산이 없습니다. 리버스 감독도 파이널 출전은 처음이고, 보스턴의 삼각편대도 파이널을 뛴 경험이 없습니다. (플레이오프 경험은 많지만요) 이것은 보스턴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보스턴의 최상 시나리오라면 삼각편대가 제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포지나 퍼킨스, 그리고 론도 등 신인 선수들이 파이널에서 미쳐주는 거죠. 좌우지간 이번 파이널은 제게는 매우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직접 가 보지는 못하더라도 TV에서 봐야겠네요.
    뱀다리) 그런데 어제 6차전에서 보니까 가넷이 몸이 좀 무거워보이네요. 표정도 그다지 좋지 않고... 휴식 잘 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춘듣보 2008.05.31 23:53 신고 Modify/Delete

      우승하는 법을 아는 '필 잭슨' 감독을 이야기 한다는 게 그만 깜빡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잭슨 감독의 첫 우승도 그렇고, 코비의 첫 우승도 그렇고..누구에게나 시작이 있는 법이겠죠. 저 역시 레이커스의 우세를 점쳐보지만, 누가 이길런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ㅋ

  2. BlogIcon 폭주천사 2008.06.01 11:22 Modify/Delete Reply

    춘님 글 너무 재미있게 쓰시는 것 같아요^^ 레이커스와 셀틱스의 프리뷰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셀틱스에는 레이 앨런, 레이커스에는 라드마노비치가 전 소닉스 소속이라 관심이 갑니다. 둘다 2004년 소닉스가 마지막으로 디비전 타이틀을 차지할때 맹활약했던 선수들이라서 말이죠. 둘 다 파이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3. BlogIcon 메이스파이더 2008.06.01 13:40 Modify/Delete Reply

    정말 예전의 명문구단들이 붙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후 미국농구에 대한 흥미는 사라져서 뉴스기사 읽는것에 만족해야겠네요^^* 참 농구경기 한판 할 팀 검색하거나 시합 요청을 원하며 외출검색 메이스파이더에 들려주세요~

    • BlogIcon 춘듣보 2008.06.01 15:22 신고 Modify/Delete

      현 NBA에 마본좌만한 분이 없는 건 사실이죠. 90년대보다 훨씬 더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열심히 세계화를 꿈꾸는 NBA지만, 실제 우리나라 NBA팬들에게 그 땀방울은 먼나라 이야기니..;;

  4. BlogIcon kkongchi 2008.06.01 17:45 Modify/Delete Reply

    레이커스 정말 강합니다. 젊은 선수들뿐이라고는 해도, 이번 스퍼스 전을 통해서 많이 배웠을 겁니다. 셀틱스는 정신 바짝 차려야할 것 같아요..

    • BlogIcon 춘듣보 2008.06.01 18:47 신고 Modify/Delete

      특히, 코비는 빅3보다 나이는 어려도, 빅3보다 베테랑이 할만큼 큰 경기 경험도 많고 그렇죠. 다른 어린 선수들도 이번 샌왕을 꺾으면서 얻은 경험과 자신감이 정말 클 것 같습니다.

  5. BlogIcon NewAce조바 2008.06.01 23:31 Modify/Delete Reply

    샌왕 대 디트의 경기를 바랬던 몇 안되는 팬으로서 아쉽습니다.ㅠ

    • BlogIcon 춘듣보 2008.06.02 17:13 신고 Modify/Delete

      제 블로그 덧글로 보아, 샌왕 vs 디트 바라던 분들이 결코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ㅎㅎ;;

  6. BlogIcon 턴오버 2008.06.02 15:24 Modify/Delete Reply

    왤케 센스가 넘치세요? ㅋㅋ

  7. BlogIcon 딕슨 2008.06.03 13:55 Modify/Delete Reply

    제 주변에도 산왕 vs 디트 바라던 사람들이 대다수였는데 ㅋㅋ;

    쨌든 전 기대했던 매치가 성사되서 기뻐요~ㅎㅎ

    가솔과 코비가 날카로운 모습 보여주길 기다려보렵니다^^

    • BlogIcon 춘듣보 2008.06.03 20:57 신고 Modify/Delete

      이렇게 돌아보면 샌왕vs디트가 되려 많은 것 같은데 말이죠. 이것 참 ㅎㅎ

  8. BlogIcon calpis 2008.06.10 11:17 Modify/Delete Reply

    보스턴 vs 셀틱스로 검색하다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옛날의 라이벌 구도가 부활된 것이군요. 감동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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