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어떻게 지내..?

Baseball 2012. 1. 25. 01:25


지금 시간 2012년 1월 25일 수요일 오전 12시 57분. 막 설연휴가 끝나는 시점이다. 연휴내 과식으로 인해 무기력함 속에 마지막날 밤을 거실 소파에 파묻혀 멍하니 텔레비를 보고 있었다. 이제 방으로 들어가 잠이나 잘까하며 마지막으로 리모콘으로 여기저기 채널을 옮기는데 케이블에서 이소라의 프로포즈2인가가 나왔고, 잘 모르는 우리나라 여가수가 위 영상의 What's up을 열창했다. 1초만에 김병현 생각이 났다.

2000년대 초반 그러니까 김병현이 애리조나 디백스 시절 MBC ESPN이 MLB 중계로 잘 나가던 시절, 위 4 Non Blondes의 What's up의 노래에 김병현의 활약상을 편집한 뮤직비디오 비스무리한 영상을  자주 틀어주었기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MBC ESPN은 당시 NBA중계로도 잘나갔는데 당시 거의 신인시절이나 다름없던 크리스티나 아귈레라의 Come on over의 스페인어버젼인 Ven comigo의 뮤직비디오에 NBA하일라이트가 겹쳐진 영상도 기억에 남는다. 신인이던 아마레가 등장했던걸로 기억되니..2003~4년경이 되겠구나..

What's up시절의 김병현은 기구한 야구인생 끝에 올해 우리나라 프로야구로 돌아오게 되었다. 나는 어떻게 지냈을까..나는 그 후로 군대도 갔다오고..갔다오고..해놓은 일은... 하나도 없네... 어떻게 지내냐는 노랫말에 딱히 할 말이 없다. 내 기억 속 앳된 김병현은 여전히 다이나믹한 투구폼으로 공을 뿌리고 있고, 나는 1년내내 입던 그 카고바지를 입고 있을 것이고, 오전 MLB중계를 보고, 도서관에 하릴없이 책을 보러가는 척 하거나 친구를 만나러 나갈 것이다. 딱히 애리조나팬도 아니고, 김병현팬도 아닌데, 당시엔 거금을 주고 샀던 애리조나 우승기념모자를 쓰고...

내일 아침에 MBC ESPN을 틀면, 박찬호 선발경기가 할 것 같고, NBA 경기에서는 대세티맥이 멋드러지는 덩크를 꽂을 것 같지만, 이제는 MBC ESPN이란 이름도 사라졌고, 박찬호는 한국으로 돌아왔고, 티맥은 커녕 NBA중계는 끊긴지가 오래됐다는 사실에..내게 그 때 그 카고바지가 없다는 사실에...찾아봐도 그 애리조나 우승기념 모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또다시 10년 뒤엔 아이유에 열광하는 지금의 나와 이때를 그리워하는 이제는 중년의 내가 있겠지라고 위로하며 아직은 오빠팬이라는 것에 깊은 마음의 위안을 삼으며 더 센치해지기 전에 마무리지어야겠다.


다들 잘 지내니! 다들 잘 지내십니까!! 난 존나 잘 지냅니다! ^3^
Trackbacks 0 : Comments 1
  1. BlogIcon 제해필 2012.01.25 10:35 Modify/Delete Reply

    따땃한 방안에서 늘어지게 누워 MLB를 봤던 게 참 그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ㅎㅎ

    티맥, 카터는 빌빌대고 앤써는 없고 이젠 코비 하나 남았네요. 근데 초반에 잘하다가 요새 빌빌대던데 ;;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