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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과 멜로의 잔치엔 먹을 게 있더라

Basketball 2011. 3. 1. 11:36


이 소문난 잔치를 위해 2월 28일 어제 하루 인터넷을 끊었다. 조용히 은둔했다. 혹시라도 경기 결과 스포를 당할까봐.. 그런 인내 끝에 마이애미 히트 vs 뉴욕 닉스 720P 고화질 경기를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우왕ㅋ굳

데뷔 때부터 둘 중엔 멜로를 응원해왔다. 그리고 현재 멜로가 갓 합류한 닉스가 객관적으로도 르브론, 웨이드, 보쉬 소위 빅3가 버티는 마이애미보다 전력이 떨어지기에 자연스레 멜로와 닉스를 응원하며 경기를 지켜보게 되었다. 경시 시작 점프볼과 동시에 피튀기는 혈전이 바로 시작되었다. 탐색전? 그딴거 없었다 ㄷㄷㄷ

시작부터 양팀 감독들은 둘을 매치업시켰고, 르브론의 공격(슛이나 어시)이 성공하면, 멜로가 응수하는 꼴로 경기가 진행되어갔다. 이 둘을 퉁치고 보니, 역시 나머지 양팀 전력이 고스란히 경기결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마이애미가 1쿼터 34점을 퍼붓으며 홈관중을 열광시키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부터 나온 웨이드와 르브론의 하일라이트 필름!! 이렇듯 초반 분위기는 마이애미가 몰고갔다..


허나 르브론과 멜로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압박감과 숨막힘은 저런 공격의 화려함이 아니라 수비에서의 치열함이었다. 둘 다 누가 붙어도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귀신들. 그러니 서로 실점하지 않으려고 이악물고 수비하는 모습, 공조차 못받게하려고 치열하게 몸싸움하는 모습들이 더욱 경기를 집중하게 만드는 부분이 아녔나 싶다.

2쿼터 들어서는 둘의 매치업이 없었다. 르브론은 숀 윌리암스와 빌 워커가, 멜로는 마이크 밀러와 제임스 존스가 막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르브론이 공격을 하면, 멜로도 다음 턴에 바로 슛을 던졌고, 멜로가 득점을 해내면 르브론도 림을 향해 돌진했다. 마이애미가 1쿼터에 공격으로 승부를 봤다면, 2쿼터는 수비였다.


2년전 보스턴이 케빈 가넷, 레이 앨런, 폴 피어스 빅3를 내세워 우승하던 시절도 그랬다. 화려한 빅스타들이 창출해내는 현란한 공격에 가려져 있었지만, 보스턴은 그해 수비력이 가장 좋은 팀이었다. 이렇게 깨알같이 언급할 필요도 없다. 강팀은 사실 동서고금에 종목을 불문하고 수비가 좋다. 2000년대 최강팀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언급하기에 입아프고, 72승을 달성하던 불스는 역대급 수비력팀이었다. 마찬가지로 올시즌 마이애미 역시 위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수비력이 좋아졌다.

그러나 최고의 공격농구를 지향하는 뉴욕 닉스 마이크 디앤토니 감독의 대응책은 더욱 날카로운 공격이 아닌 수비 응수였다. 멜로, 빌럽스와 함께 닉스로 같이 넘어온 앤쏘니 카터를 투입했다. 2쿼터 앤쏘니 카터의 수비를 보며 왜 저런 운동능력도 없고, 사이즈도 안좋은 NBA스럽지 않은 선수를 감독들이 중용하는지 깨달았다. 웨이드를 철벽같이 막으며 마이애미의 공격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은 것이었다. 그리고 틈을 놓치지 않고 2쿼터 초반 푹 쉬었던 멜로와 빌럽스가 돌아와 득점을 퍼붓기 시작했다.


랜드리 필즈와 빌럽스의 3점슛이 팍팍 꽂히기 시작했고 멜로의 깔끔한 공격에 대응하려던 르브론은 빌 워커를 상대로 뭣 좀 해보려다 트래블링까지 범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뉴욕에 내주고 말았다. 2쿼터 내내 르브론은 괴롭히며 - 사실 그닥 수비가 좋은 건 아녔지만, 결과적으로 르브론의 득점은 주춤했었다 - 활력을 불어넣은 빌 워커는 좋은 수비 뒤에 좋은 공격이라는 야구의 속설을 농구에서 보여주었다.


멜로의 패스를 받아 던진 3점슛이 2쿼터 종료 버져와 함께 백보드를 맞고 림에 꽂혔다. 역전에 성공하며 전반을 마친 것이다.


하프타임 리포트들..


그러나 후반들어 마이애미가 더욱 수비에 열을 올리며 닉스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닉스는 3쿼터 시작 3분간 무득점, 5분간 단 2득점하며 소위 개발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디앤토니 닉스 감독의 해결책은 또다시 수비였다. 앤쏘니 카터를 또다시 투입하며 마이애미 공격의 시발점인 웨이드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공격자파울 유도로 웨이드를 벤치로 내보낸 앤쏘니 카터는 급기야 4쿼터 시작하자마 웨이드를 블락하며 원맨 속공으로 복수심에 불타는 웨이드의 블락을 피하며 유유히 레이업슛에 성공, 결국 경기를 역전시켜놓았다. 그러나 마이애미의 수비도 만만치 않았다. 닉스는 수비에서의 반전을 2쿼터 때처럼 공격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마이애미에게 역전을 당하며 경기는 시소게임으로 흘러갔다.


르브론과 멜로의 저 뒷모습..정말 멋지지 않은가..캬..ㅋㅋ

그런 시소게임은 경기 내내  조용하던 빌럽스가 별명값을 해내며 어긋나기 시작했다. 미스터 빅샷이 터진 것이다.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폭풍 스틸과 득점을 이어가며 닉스의 공격을 이끌던 빌럽스는 급기야 4쿼터 1분여를 남기고 장거리 3점슛을 과감하게 던지며 경기를 뒤집어 놓았다.


보쉬와 함께 무난하게 양팀 넘버3 역할을 수행하던 올시즌 닉스의 에이스 아마레는 막판 르브론의 결정적인 레이업을 블락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르브론 블락의 배경은 경기내내 120% 발휘된 멜로의 1:1 수비가 누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블락의 순간에도 르브론은 힘겹게 멜로를 제껴내며 더블클러치로 레이업을 올려놓은 것이었고, 아마레가 존나 나이스 타이밍으로 르브론을 찍어버리며 결정타를 날리게 된 것이다. 깨알같이 남은 1분여가 다 흐르고 공교롭게도 마지막 3점슛 찬스를 르브론이 잡게 되었고, 르브론은 멜로를 원드리블 훼이크로 떨어뜨리고 3점슛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공은 림을 가르지 못했다. 캡쳐가 좀 좋같아서 그렇지, 영상으론 멜로의 혼신의 수비와 르브론의 슛동작..참으로 아름다웠다..

현재 닉스의 주인공인 멜로도 그렇고, 모든 닉스 관계자와 팬들도 대부분 내년 혹은 샐러리가 많이 빠지는 내후년을 기대하고 있겠지만, 오늘 경기를 보면서 느낀 것은 당장 올해 쇼부를 봤었어야 하는데 하는 느낌이었다. 그건 바로 천시 빌럽스때문이다.. 이 좋은 가드가 1살이라도 더 젊을 때 뭐라도 해야될텐데..하는 생각이 너무도 강렬하게 머리를 훓고 지나갔다..

반면 마이애미는...


하프타임 때 나온 이 자료가 현재 상황을 잘 대변해주는 것 같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다. 전반기에 마이애미를 빼면 소위 Top5에게 발린건데 그땐 마이크 밀러나 유도니스 하슬렘이 동시에 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마이크 밀러의 3점슛은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물론 전반기에 그 역할을 올스타전 3점슛 챔피언 제임스 존스가 완벽하게 수행했지만, 밀러는 3점슛 말고도 해주는 역할이 꽤 되기 때문이다. 블루워커 하슬렘 역시 노쇠하 기미가 있지만 여전히 팀에 필요한 존재이고 말이다. 물론 시종일관 지적되는 보쉬의 각성이 무엇보다 필요하겠지만...



암튼 재밌었다.. 하루 인터넷 끊은 보람이 있었다고나 할까ㅋ





Trackbacks 0 : Comments 2
  1. BlogIcon N.Feliz 2011.03.22 17:06 Modify/Delete Reply

    멜로왔으니 아마레를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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