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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가 하고 싶었어요

Basketball 2009. 12. 4. 19:42

앨런 아이버슨이 돌아왔습니다! 오늘 친정팀 필라델피아 76ers 입단식에서 눈물까지...




참으로 파란만장한 아이버슨의 NBA 커리어였습니다.. 황제 마이클 조던과의 놀라운 1:1, 모든 루져들의 희망이요, 이제는 전설이 된 아쉬운 2001시즌과 MVP 수상.. 그러나 이내 점점 깊어지는 래리 브라운 감독과의 숱한 불화, 아이버슨 PG/SG 논쟁, 결국 필라델피아를 떠나고..덴버에서 새출발을 노렸지만 결국 아쉬웠던 기억만을 남기고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 그리고 불거진 아이버슨의 노쇠화, 계륵 신세.. 1/4 토막난 연봉으로 멤피스와 계약 그리고 한 달만에 결별과 충격의 은퇴까지..
그러나 불과 일주일만에 다시 NBA 복귀

하지만 아무도 일주일만에 은퇴를 번복한 아이버슨을 비난하거나 놀리지 않죠.. 저렇게 우여곡절 끝에 친정팀에 복귀하며 눈물을 흘리는 아이버슨을 보고 말았으니까요..이번 멤피스와의 계약과 은퇴 과정을 비롯, 분명 아이버슨에게 잘못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미워할 수가 없는게..아이버슨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뭔가 다른 이유를 구구절절 풀어놓기가 그렇죠..그저 아이버슨이기 때문이다.. 이 한마디면..



정대만에게 안선생님이 있었다면, 아이버슨에겐 래리 브라운이랄까요

1996년 데뷔한 아이버슨에 이어 1997년 래리 브라운 할배가 필라델피아 감독으로 부임하며 둘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삽시간에 NBA를 평정한 아이버슨과 함께 래리 브라운 감독은 2001년 팀을 NBA 파이날까지 이끌었습니다. 시즌 MVP까지 수상한 아이버슨.. 그러나 순조로울 것만 같았던 둘의 사이는 거짓말처럼 멀어졌습니다. 어찌보면 사소한 연습 문제의 불참과 지각 문제로 인한 둘의 파워게임은 연일 전세계 스포츠뉴스 헤드라인으로 전해졌을 정도였지요. 결국 2003년 감독인 래리 브라운이 팀을 떠나며 일단락되었습니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계기로 둘은 극적으로 화해하게 됩니다. 래리 브라운이 미국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부임했고, 아이버슨은 팀 던컨과 함께 미국 국대의 공동 주장으로 선임되며 감독-주장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비록 아테네 올림픽은 미국 농구 역사상 최악의 올림픽이 되었지만... 이후 아이버슨은 "최고의 감독은 래리 브라운"을 늘 외치며 역시 까와 빠는 종이 한 장 차이임을 알려주었지요.

그리고 얼마 전 아이버슨의 충격의 은퇴... 현재 샬럿 밥캣츠의 감독인 래리 브라운이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공개적으로 은퇴를 만류하게 됩니다. "은퇴해서는 안된다." 라는 헤드라인으로 "포기하지마라, 넌 아직 열정이 남아있다. 은퇴하면 안된다"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아이버슨이 샬럿으로 복귀했다면 정말 정대만-안감독과 싱크로율 100%였겠지만, 어쨌든 의미있는 친정팀으로의 복귀...




그러나 벌써 해피엔딩을 이야기할 수만은 없습니다. 올시즌 필라델피아의 상태가 몹시 안좋기 때문이지요.. 현재 8연패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니 더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만큼..굳이 한마디만 더 하자면, 뉴져지가 아니면 승리가 힘든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궈달라가 늘 하던 몫을 해주고 있지만, 팀의 기둥이 되어야 할 엘튼 브랜드가 아직 부상 회복 이후 컨디션과 팀 전술에 녹아나지 못하며 100%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팀 리빌딩의 초석이 될 루이스 윌리암스가 턱 골절로 두 달간 빠지게 되며 힘을 못쓰고 있는 실정이지요..

반대로 이런 상황은 아이버슨의 별명답게 해결사 역할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게 된다면, 이거슨 아이버슨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아이버슨의 이번 복귀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또 하나 요소는 바로 에디 조단 감독을 들 수 있습니다.

과거 아이버슨의 최전성기 시절 에릭 스노우라는 환상의 파트너가 있었을 때에만 아이버슨의 포지션 논쟁이 없었을 뿐, 이후 늘 아이버슨 팀이 지는 날엔 아이버슨의 PG와 SG 문제가 가장 먼저 거론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 문제는 늘 감독과의 불화, 팀과의 불화로 이어졌구요.

그렇지만 에디 조단 감독은 길교주, 캐집사, 안장로 트리오의 워싱턴을 구축하고 이끈 경험이 있기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길교주 역시 아이버슨만큼 문제된 적은 없지만 분명 PG와 SG 경계에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며, 아이버슨과 함께 PG가 공격 제 1옵션인 선수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에디 조단 감독은 길교주와 별다른 불화없이 되려 길교주의 전성기를 열어줬다면 열어준 감독이구요.

"밤새 아이버슨 생각만 했습니다. 브렛 파브와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 끝난 퇴물이라 생각했지만, MVP시즌을 달렸잖아요. 아이버슨도 마찬가지로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니, 아니, 해낼 겁니다."

"팀 전체가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들뜨기 시작했어요. 그는 위너(헐ㅋ)입니다. 그의 승리본능, 킬러본능이 우리 선수들에게 퍼져나간거죠ㅋ"


구단주, 단장, 감독 모두의 의견이 삼위일체되어야 팀이 잘 돌아가는데 이렇게 에디 조단 감독이 설령 말뿐이라고해도 앞장서서 반기니 이 역시 기대가 되는 부분이겠구요.

공교롭게도 다음 주 덴버를 맞아 아이버슨의 필라 복귀 신고식이 치뤄지는데, 우선은 선발 출장이 예고되었습니다. 앞으로 루이스 윌리암스가 복귀하면 가장 호흡이 좋은 Best 5를 꾸리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이버슨 역시 필라에서 뼈를 묻겠다며 각오가 남다르고, 가장 껄끄러울 수도 있는 동포지션의 루윌 역시 대선배를 환영하며 기꺼이 벤치로 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했기에 앞으로 아이버슨의 커리어에 불화의 ㅂ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ㅋ

"농구는 신장(Heigt)이 아니라, 심장(Heart)으로 한다"

아이버슨이 남긴 불멸의 명대사처럼, 올시즌..그리고 앞으로의 아이버슨의 커리어.. 불멸의 명장면들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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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잡초+1 2009.12.05 20:01 Modify/Delete Reply

    안감독과 정대만!! 정말 멋진 비유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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